철강뉴스

철강 가격 급등으로 거래관행도 깨져.....

관리자 0 9,596 2008.03.22 09:49
국제 열연강판 가격 급등이 기존 거래 관행을 깨고 있다. 가격 급등으로 기존의 철강 거래 관행이 깨진 것. 특히 가격과 품질의 불균형과 거래관행이 기존 관행과 다른 틀을 만들어 놓았다.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철강제품은 같은 그레이드라도 통상 품질에 따라 가격이 결정돼 왔다. 실수율과 가동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열연강판의 경우 한국산>일본산>중국산 순으로 가격이 형성돼 왔다. 봉형강 대표품목인 철근도 한국산>일본산>중국산순이었다. 다른 품목들도 대체로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러한 관행은 깨진지 오래. 열연강판의 2분기 가격 협상에서 그동안 가격이 제일 낮았던 중국산은 870달러(CFR), 일본산은 750달러(FOB) 수준이다. 일본산이 중국산보다 약 100달러 가량 낮은 것.

철근도 비슷하다. 국내산보다 약 2~3만원 낮은 중국산이 오히려 국내산보다 2만원 전후 높아진 것.

공급 부족과 중국 정부의 수출억제를 위한 수출세 부과 정책이 중국산 가격 급등을 만들어 놓은 것. 공장 가동을 위해 국내 고객들은 출혈을 감수하면서 계약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상하공정 제품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빌릿 수출가격이 810달러로 철근 74만1,000원보다 높다. 또 슬래브 오퍼가격이 830~860달러로 열연강판 판매가격 58~70만원보다 역시 비싸다. 상공정으로 갈수록 공급부족 현상이 심한데다 공급사들도 제한적이어서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반제품들은 중국산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수출억제 정책이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가격을 둘렀싼 또 다른 잡음은 거래 관행이다. 최근 일본의 한 회사는 2분기 한국 수출가격 협상에 다시 임하고 있다. 계약가격이 경쟁사 가격보다 대폭 낮다는 것이 이유. 신용과 계약을 중시하는 일본 철강사의 기존 거래 관행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공급부족으로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이들업체의 제안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뒷맛이 씁쓸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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