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유통시장에서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분 반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H형강 유통 가격은 지난 1월 28일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 발표 이후 2월 첫째 주 초반까지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주말이 다가오면서 톤당 85~86만원대로 정착되고 있다.
처음에는 톤당 2~3만원 수준에서 판매가격을 올렸던 유통업체들도 점차 제조업체 가격 인상분을 전부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유통시장에 순조롭게 반영되고 있는 것은 제강사들의 할인 폐지 의지가 강한데다 실수요업체들도 별다른 저항 없이 오른 가격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처럼 유통 가격 상승이 시장에 무리 없이 적용되고 있으나 유통업계에서는 여전히 예상치를 밑도는 실수요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4일 부로 H형강 가격 할인을 축소하면서 2월 초 잠시 동국제강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긴 했으나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은 강구조물업체 등 실수요처의 구매 패턴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형강 유통업계에서는 보통 가격이 인상되는 시기에는 실수요처들도 좀 더 낮은 가격에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구매량을 늘리는데 최근에는 가격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구입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