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뉴스

[냉연] 유통 시장전망, "6~7월 일시 공급부족"

관리자 0 8,987 2009.06.22 09:29

가격반등 어렵다, 할인제 도입할 시기 아니다
8월 비수기 불구, 냉연업계 가동률 정상화 전망


 


냉연유통시장이 혼란스럽다. 수요가 소폭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재고는 바닥 수준이다. 
  포스코 냉연SSC들은 5~6월 주문투입이 원활하지 못했다. 냉연3사(동부제철, 유니온스틸, 현대하이스코) 대리점들도 일부 강종에 한해 공급부족 현상을 감지하고 있다. 
  이에 유통가격은 지역별로 대리점별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할인제 도입할 시기 아니다> 

  포스코 가격인하 이후 판매점에게 실시해오던 할인제가 대부분 사라졌다. 목표초과할인 및 표준모델 등급할인 등 여러 혜택이 자취를 감췄다. 냉연3사도 볼륨할인 및 시황할인을 일제히 중지했다. 

  이에 따라 이론적으로 공장도가격은 포스코와 냉연3사가 모두 동일하며, 운반비에서만 차이가 난다. 경인지역 도착도의 경우 포스코는 톤당 2만2,000원, 냉연3사는 동부제철이 8,0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현대하이스코와 유니온스틸은 1만,1000원~1만5,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 유통가격은 공장도가격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대리점들이 적자판매를 감수하든지 할인제를 어느 정도 적용받고 있든지 둘 중 하나다. 
  실제로 냉연3사 중 비교적 원자재 조달 상황이 나은 업체의 경우 볼륨할인을 일부 시행하고 있다. 특히, 대리점 규모에 맞춘 목표물량을 달성하면 톤당 2~3만원 할인이 가능하다는 것. 

  다른 냉연업체들도 볼륨할인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할인제를 도입할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포스코도 5월 가격인하 이전까지는 아연도금강판 및 전기아연도금강판 판매를 강화하고 냉연3사 실수요가 확보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가격지원을 한 바 있다. 

  6월말 현재, 냉연유통업계는 판매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격할인에 대해서는 최대한 시기를 늦추려는 분위기다. 이는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유통가격이 한차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냉연업계 언제 정상가동하나> 

  유통가격 하락의 관건은 포스코 설비합리화 종료 시기 및 냉연3사의 원자재 투입이 원활해지는 시기와 관련이 깊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4고로의 보수를 7월 24∼26일을 전후해 마칠 계획이다. 특히, 광양 No.3 POL과 포항 No.1EGL, 광양 1열연 등의 수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5~6월 산세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등의 주문투입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7월부터는 정상적인 주문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냉연3사도 2분기 내에 들어올 일본산 열연강판이 잇따라 취소 및 지연되면서 일시적인 원자재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전기아연도금강판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폭 별로 한달에 한번은 생산하던 것이 1.5개월로 늦춰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연3사 역시 2분기 일본산 열연강판 가격협상을 마무리하고 3분기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원자재 투입이 현재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결국, 8월 비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포스코와 냉연3사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수급 균형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9월 공급과잉 우려도>

  
6~7월 일시적인 냉연유통시장의 코일 공급부족과 재고 급감, 매입 의지가 높은 유통업계의 가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하락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8월 중순 이전까지는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수요산업 가동률 회복률이 저조할 경우 다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각종 할인제가 다시 부활, 단가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세계 철강사들의 가동률이 속속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반사이익도 축소되면 내수 시장 공급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중국산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둥의 저가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유통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