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별 인하폭 10~17만원으로 제각각
강관, 냉연, 열연, 후판 등 다른업체에도 파장 전망
포스코가 14일 철강재 가격을 제품에 따라 t당 10~17만원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국제 철강가격이 하락하고, 원료가격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15일 출하분부터 국내에 판매하는 전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 고로 열연재는 85만원에서 68만원으로 17만원 ▲ 비조선용 후판은 98만원에서 82만원으로 16만원 ▲ 조선용 후판은 92만5천원에서 82만원으로 10만원 ▲ 주물선은 70만원에서 55만원으로 15만원 ▲ 경강선재은 85만원에서 72만원으로 13만원 ▲ 연강선재는 89만원에서 72만원으로 17만원 인하됐다.
또 냉연재 중 ▲ 전기아연도는 104만원에서 89만원으로 15만원 ▲ 아연도는 103만5천원에서 88만5천원으로 15만원 ▲ 냉연은 93만5천원에서 78만5천원으로 15만원 ▲ 산세강판은 89만5천원에서 72만5천원으로 17만원 ▲ 석도원판은 100만원에서 85만원으로 15만원 ▲ 미소둔강판은 93만원에서 76만원으로 17만원 ▲ 열연아연도강판은 100만원에서 85만원으로 15만원 ▲ 합금화용융아연도강판은 104만5천원에서 89만5천원으로 15만원이 각각 내렸다.
이런 가격인하 폭(최대 t당 17만원)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평균 인하률로도 10~20% 사이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준 가격으로 통용되는 열연 가격이 20% 정도 인하됐다.
이에 따라 냉연업체는 물론 후판, 열연 생산업체, 강관업체 등 철판업계 전반적인 추가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가격 왜 인하됐나?
포스코가 가격을 내린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시장 왜곡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점과 원재료 가격이 인상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최근 철광석, 원료탄 가격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상상부분 인하될 것으로 보여 과감한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제외한 포스코재를 사용하는 냉연단압업체와 강관업계 전반적으로는 수익성 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이나 자동차, 건설, 전자 등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료가격은 협상시기와 상관없이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지만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6월 이후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생각보다 인하 시기는 크게 앞당겨졌다.
시장에서는 제품가격 인상폭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t당 10~20만원의 인하폭을 기준으로 포스코의 가격 정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 바 있었다.
정지윤 CJ증권 연구원은 \"t당 10~17만원 정도 인하하면 가격 정책 관련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거래도 활발해지고 추가 하락 요구도 없을 것으로 보여 업계 전반적으로는 호재다\"며 \"다만 포스코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창출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특히 열연보다 냉연가격을 소폭 인하해 롤마진을 낼 수 있게 한 부분은 냉연업계에게 큰 소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하 폭 문제 없나?
포스코는 이번 인하와 관련 업계의 반응은 인하 폭이 확실히 최대치로 파악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요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재료 가격 인하를 반영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확실히 결정되지 못해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한 현재 심각해지고 있는 시장 왜곡 현상을 바로 잡을 수 있을 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장도 가격 인하 유통 판매가 확대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이번 인하로 어느정도 숨을 돌리고 오히려 가격 인상 정책을 진행하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재도 다시 활발하게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내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수입산과 국내 철강재 가격이 어느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1차 유통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t당 7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제철·동국제강도 \'단가 조정 논의 시작\'
포스코 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의 열연과 동국제강의 후판 가격도 조만간 인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냉연단압업체들의 인하도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은 가격 인하와 관련 내부적인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며 인하 폭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가격 인하를 위한 시장 조사 등 가격 조정에 대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시장 조사 중인 관계로 인상 폭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빠르면 다음 주 중에라도 발표할 수 있고 인하 폭은 포스코와 비슷하거나 포스코 열연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조금 낮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후판 역시 슬래브를 원료로 만들고 있어 인하가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동국제강이 여재 슬래브로 충당재를 공급하는 등 판매확대 정책을 위해 단가 인하와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