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유연탄 스팟가격 4월 반등...중국 등 세계 철강가격 반등 요인
고철 및 빌렛 가격상승, 재고조정...봉형강류 반등세 이끌어
세계 철강가격이 사실상 바닥 국면에 들어섰으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판재류와 봉향강류 가격이 반등했고, 세계 철강가격도 봉형강류가 다소 안정되는 등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듯 중국의 판재류와 봉형강류 가격은 지난 주 재고가 감소하고 산업생산 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자 상승했고, 이번 주에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중국의 철강지수는 판재류와 봉형강류가 각각 107.4, 138.3으로 전주대비 0.1%, 2.3%씩 상승하면서 전체 철강지수가 124.4로 지난주보다 1.5% 올랐다.
특히 중국의 열연가격은 업체들의 재고감소, 수요 증가와 같은 수급 요인뿐만 아니라, 원가상승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스팟 시장에서 약세를 유지하던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은 지난 4월 말부터 반등하면서 현재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같은 원가상승 요인이 철강업체들의 재고조정, 수요 증가 등과 함께 철강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팟 시장에서 원료를 구입하는 업체들의 열연원가는 스팟 원료가격을 고려할 때 400달러대 초반, 수출가격은 17% 부가세를 고려해 400달러대 중반으로 보이며, 현재의 열연 스팟가격인 400달러대 초반은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중국 철강가격이 원가 상승요인으로 지지를 받는 가운데 세계 철강가격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봉형강류가 다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판재류와 봉형강류 모두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봉형강류 가격도 고철 및 빌렛가격 상승과 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안정된 모습이며, 고철 고로업체들이 철광석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큰 고철의 투입비중을 늘린 점과 CO2 규제도 가격 안정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 국제 고철가격은 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의 철광석 수입 스팟가격도 수입 재고감소와 중국의 철강가격 상승으로 반등했다. 국제 가격보다 높은 수준의 국내 고철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료가격과 함께 비철가격 역시 강한 반등 추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 비철가격은 동과 아연 등 LME 재고량 감소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특히 동 재고는 50만t에서 30만t대 수준으로 급감했고 추가 감소세도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