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근이 사라진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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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22:56
중국산 봉형강 제품 수입이 증치세 환급폐지, 수출허가제, 수출세 부과 등 중국 정부의 잇따른 수출규제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산 철근 수입량(통관 기준)은 13만3천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H형강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9만7천t으로, 전달보다 3%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는 16.5% 증가했다.
이는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가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15일부터 8%이던 봉형강 제품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폐지했으며, 지난달부터는 수출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중국산 봉형강 제품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출세 부과로 수출가격이 급등, 중국산의 최대 강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 제품에 대해 10%의 수출세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철근 수입 오퍼가격은 t당 550달러(10mm, CNF 기준)로 가격면에서 국내산과 별 차이가 없으며, H형강도 계약가격이 t당 610~620달러(CNF 기준)까지 올라 수입업체들의 마진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장마로 인하 수요 감소도 중국산 봉형강 수입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제강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수출세 부과로 중국산 제품의 수입가격이 급등,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면서 “이달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5~6만t 수준으로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입업계 관계자도 “가격면에서 중국산의 이점이 사라진 만큼, 중국산보다는 일본산이나 국내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