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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순위 10위 업체 대주단 가입

관리자 0 10,508 2008.12.12 17:19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의 대형 건설업체 4개사가 대주단 협약 가입을 전격 신청했다.

11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1차 마감된 대주단 협약에 총 30개 건설사가 가입 신청한 데 이어 10위권 대형 건설사인 D사,G사,H사 등 4곳이 이날 동시에 대주단 협약 가입을 신청했다.

D사 관계자는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라며 \"10위권의 대형 건설사마저 대주단에 추가 가입을 신청함으로써 가입신청을 주저하던 10~20위권 건설사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4개 대형 건설사는 개별적으로 가입할 경우 언론의 조명을 받게 되고 가입을 숙고 중인 다른 대형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행동을 통일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G사는 D사측에 대주단 동반 가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D사는 한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를 앞두고 있어 동반가입이 어렵다고 제안을 거절했었으나 가입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지난 8일 \"정부 차원에서 해외 발주처를 접촉해 기술능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요청하는 등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힘으로써 대주단 가입의 큰 걸림돌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엔 한국기업평가가 총 20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트리거(채권조기상환 요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이번 동반가입을 재촉한 요인이 됐다. 이날 가입을 신청한 D사의 경우 총 4조4000억원의 부채 가운데 자산유동화기업어음 1조3000억원이 있어 트리거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한편 시중은행들도 건설사들이 너무 늦게 대주단에 가입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 주내 건설사들의 추가 대주단 가입을 압박해왔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8일 대주단 협약에 총 30개 건설사가 가입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27개사는 승인했고 늦게 신청한 3개사는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7개 건설사는 채권만기를 1년 연장받게 된다.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 건설사 가운데에선 5곳이 대주단 협약을 적용받았다. 15위권 이내에선 협약적용 대상기업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가입 신청을 철회하려는 건설사도 나오는 등 해프닝도 빚어지고 있다. 협약 가입을 신청한 한 중견 건설사는 가입승인을 받기 위해 기업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대주단측이 내걸자 신청 자체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영권 침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입 승인 과정에서 나온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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