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뉴스

[철근] 가격 적정가는 얼마?

관리자 0 6,650 2010.03.08 10:18

철근-철스크랩간 가격차 크게 줄어, 원가반영 다 못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 향후 더 오를 수도
국제시장 봉형강류 가격도 꾸준히 상승중


 


톤당 74만1,000원의 가격을 유지하려는 제강사들의 가격 유지 입장과 톤당 69만1,000원을 요구하는 건설사들의 강경한 입장이 부딪히면서 철근 거래가 제한되고 재고가 이상 증가하는 등 철근 시장의 병폐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2월의 경우 철근 판매가 40만톤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 2001년 1월 이후 9년 1개월만에 최악의 기록을 보였고, 재고도 40만톤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근 재고가 이처럼 유례없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제강사들이 철근을 싸게 팔지 못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 철스크랩 가격- 철근 가격간 격차 점차 축소
가장 큰 이유는 철근 원가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을 철근 원가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으로 보인다.
제조업체 판매 가격과 철근 유통 가격간 차이는 다소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철근 가격 흐름을 유통 가격으로 볼 경우 지난해 1월 철근 가격과 철스크랩 가격간 가격차는 톤당 53만원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철근 가격이 고수준을 보였기 보다는 당시 국제 금융위기 이후 철스크랩 가격이 폭락한데 영향이 컸다.


이후 가격차는 점차 줄어들게 됐다.
2월 중순 톤당 47만원 차를 보였던 철근 가격과 철스크랩 가격 차이는 7월 40만원 수준으로 좁혀지게 됐고, 12월 34만원 수준으로 크게 좁혀지게 됐다.
1월말 제강사들이 철근 가격을 5만원씩 상향 조정하면서 다시 38만원 수준으로 벌어지게 됐으나 이후 또다시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월∼10월까지 대부분 톤당 40만원 이상의 가격차를 유지했던 점을 감안시 최근 철근 가격은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사례로 볼 수 있다.


 


■ 철스크랩, 전극봉 등 원자재 가격 대폭 상승
수입 비중이 많은 원부자재 가격 역시 최근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입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2월 326달러 수준에서 1월 통관 가격 기준 톤당 361달러로 올랐고, 최근 오퍼 가격은 38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오퍼 가격이 2개월 후 반영되는 점을 감안시 향후 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투입량은 철스크랩보다 적지만 고가에 수입비중이 높은 합금철 가격과 전극봉 가격도 제강사들에게 원가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전극봉 가격의 경우 2008년 1월 3,787달러 수준에서 올해 1월 가격은 5,000달러에 육박해 2년사이 톤당 1,200달러 이상 올랐다.


그나마 이 가격도 국제 오퍼 가격인 톤당 6,000∼7,000달러 대비 국내 제강사들이 저렴하게 구매한 가격이다.


 


■ 수입 빌릿 및 국제 철근 가격도 상향 중
지난달 일본 최대 전기로제강사인 동경제철이 3월 가격 발표시 봉형강류 가격을 톤당 3,000∼5,000엔씩 인상 발표한 것과 최근 국제 시장에서의 봉형강류 가격 상승은 그 움직임을 함께 하고 있다.


빌릿 및 철근 수입 가격은 지난 2008년 3분기에 톤당 1,000달러 전후 수준을 기록하면 사상 최고로 올랐으며 이후 안정화됐다.
2009년 5월 철근 수입 가격 기준 톤당 460달러로 바닥을 친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같은 모습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원가 요인들을 볼 때 3월 현재 불어난 재고가 국내 철근 가격 상승에 발목을 잡고는 있지만 향후 가격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철근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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