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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재고 부족... 전력제한에 '생산 차질'

관리자 0 6,490 2012.12.17 23:56

국내 대형 전기로 제강사가 한전 측의 전력사용 제한 요청으로 인해 설비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는 최근 며칠간 주간 내내 설비가동을 포기하다시피 했을 정도다.


 


제강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월 첫째주 한파로 인해 예비전력이 500만kW 이하로 떨어지자 한전 측은 제강사에 사전 주간예고제 약정에 따라 오전 3시간 동안의 전력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일부 대형 제강사들은 6~7일에 오전 3시간 동안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10일 이후에는 예비 전력이 400만kW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자 한전 측은 대형 제강사에 오전과 오후 각각 3시간씩 6시간 이상의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 결국 국내 일부 대형 제강사는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서 주간 정상 가동을 거의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날씨가 풀리면서 예비전력이 다시 500만kW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3일 이후에도 오전 3시간 동안의 전력 사용 중단 요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비 급등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큰 제강사들은 올 동절기에는 전력사용 제한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또 한 차례 큰 고비를 맞이하게 됐다. 시황 악화로 인해 이미 감산을 시행 중인데 정부의 전력 사용 제한 지침으로 인해 인위적인 추가 감산에 돌입함에 따라 고정비를 건지기도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더군다나 12월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1~2월 전력 사용량을 최대 10% 의무 감축할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12월 전력 사용 제한에 따른 여파는 12월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12월 현재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대형 제강사들은 내년 1~2월에는 전력의무감축으로 인해 설비 가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제강사의 한 관계자는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재고 감소로 인해 생산을 꾸준하게 해야 물량을 맞출 수 있는데, 주간예고제 약정에 따른 전력사용 제한으로 인해 생산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외통수에 걸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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