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뉴스

일본 지진피해, 철강가격 및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관리자 0 6,751 2011.03.13 00:39

일본 동북부 지역에 진도 8.9의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로 수백명의 인명피해와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도쿄 인근 지역에 위치한 철강사 역시 피해를 당해 향후 수급 및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철강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진단해 본다.


 


◆내열강 등 고급강 주력 생산지역, 고급강 시장 변수 될 듯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JFE 지바제철소와 스미토모 가시마 제철소가 피해를 입었다. 지바제철소는 가스관 폭발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며, 스미토모 가시마제철소 고로2기 모두 조업중단한 상태다. 동경제철 우츠노미야 공장도 전력이 끊기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 제철소의 생산능력은 각각 400만톤 규모다. 일본 전체 생산능력이 1억톤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규모는 아니다.

한국과 거래비중이 높은 주력 공장은 JFE 후쿠야마와 쿠라시키 공장이다. 따라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하겠지만, 지바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수출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또 하나는 이들 공장이 동경제철을 제외하고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내열강 등 고급강을 생산하는 주력공장이라는 점이다. 아직 파악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도호쿠(東北)강철이 도쿄 인근에 있다. 이들 공장까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간접경로 통한 피해 갈수록 커질 듯

자동차와 가전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다. 단기적으로 이들 부품업체는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대 일본 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도쿄 인근 지역의 부품 생산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도 자동차, 가전의 경우 단기적으로 일본의 수출 차질 불가피진 만큼 한국에는 유리하지만, 부품 수입 차질이 클 경우 혜택은 상쇄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피해 복구를 위한 엔화자금 수요 증가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일본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상승해 한국에는 불리하다.

유가(油價) 역시 일본이 세계 2위의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중동 정치 불안이 인근 국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가 하락 국면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전망이다. 오히려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자동차 운행과 신규 구매가 줄고, 에너지 절감운동까지 확산되면서 유류 수요가 줄고 되고, 가격은 다시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철광석과 스크랩 가격 향방이다. 우선 철광석의 경우 가동 중단기간이 길어질 경우 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세계적 기상이변 속출과 중동 정치불안 사태 확산, 중국의 철광석 재고 과잉, 철강사 가동률 하락 등으로 3분기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크랩 시장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경제철 가동 중단에 따른 스크랩 수요 감소와 각종 잔해물 수거시 스크랩 발생 증가는 수출 여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피해지역이 동부지역인 만큼 한국향 수출을 하는 항구 역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가격 측면에서는 일본의 요인보다는 국제가격, 특히 터키와 대만 등 주요 수입국의 향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철강재 가격, 단기적으로는 상승 예상

철강재 가격은 단기적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감소와 수출 여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본산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고, 중국 메이커와 무역상들은 호기(好氣)로 보고 오퍼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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