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6일 전면 파업 선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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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18:22
고유가로 인한 물류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일 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전국의 건자재 운송차량과 덤프, 굴삭기, 레미콘트럭 등이 일제히 조업을 멈출 예정이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건설현장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국건설노조는 1일 “지난달 19일 건설기계분과위 대표자 회의와 28일 중앙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달 16일 덤프트럭 서울상경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건설노조에 소속된 덤프트럭은 총 1만7,000여 대로 전체의 38%가량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굴삭기와 레미콘트럭 노조원들도 총파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건설노조 인천지부 소속 노조원들은 지난달 22일 영종신도시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파업에 돌입했으며, 비노조원들도 여기에 적극 가세했다.
건설노조는 “최근 ℓ당 2,000원에 달하는 경유가는 노조원 개개인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며 “총운반비 대비 30% 이하에서 결정돼야할 유가가 67%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오희택 건설노조 교선실장은 “운행을 하면 할수록 적자인 상황에서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며 “운반비 현실화와 표준임대차 계약서 정착에 관한 정부와 건설업계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종신도시의 예를 보듯 비노조원들도 파업에 적극 동참할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된 화물연대도 비슷한 시기에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정부가 (최근의 유가 폭등에 대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단기적 처방만 내릴 경우 범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분명히 한다”며 파업을 시사했다.
화물연대는 오는 6일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 예정이며, 여기서 결정될 경우 이른 시일 내 대대적 파업이 유력하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철근과 형강, 골재 등 각종 건자재의 수송이 불가능해져 건설현장에 덤프트럭 이상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화물연대는 △면세유 지급 △원가 공개, 담합행위 근절 등 정유사 제재 강화 △에너지 수급구조 다변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처방을 위해 표준운임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