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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롤마크 위조 중국산 철근 유입 ´경악´

관리자 0 6,960 2014.06.16 06:47

- 5월 말 인천항 ´KDH´ 롤마킹 철근 1천 여톤 입고
- 상당량 이미 시중유통 우려..중량도 13% 빠져 심각한 규격미달
- 2차 피해ㆍ재발 방지 위해서도 철저한 규명과 대응 절실


 


 


국내 제강사 롤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철근이 유입돼 시장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인천항 하역작업을 마친 중국산 철근의 롤마크(Roll Mark)가 ´KDH´. 즉 대한제강 롤마크를 찍어 들어왔다.

지난 2010년 6월부터 의무화된 철근 롤마크는 강종과 사이즈의 기본 규격 외에도 제조국과 제조사 등의 정보를 1.5m 간격으로 새겨 위조나 혼용의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제조국 표기의 경우, 한국은 ‘K’, 중국은 ´C´, 일본은 ‘J’의 이니셜을 새기게 된다.

그동안 공교롭게 제조사 이니셜이 동일해 혼선을 겪은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제조국 이니셜 롤마킹을 의무화 한 상황에서 중국에서 수입된 철근의 제조국이 ‘K’로 롤마킹 된 것은 명백한 원산지 위조로 볼 수 있다.


더욱이 한국의 대표적인 철근 제조사인 대한제강(DH)으로 찍은 롤마크는 의도된 위조라는 판정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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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롤마크 위조 철근의 경우 제품에 붙인 태그(일명: 꼬리표)는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돼 있어 스스로 위조의 증거를 재확인 시켰다.


또한 통상적인 중국산 수입철근(10mm기준)의 번들 단위인 420가닥이 아닌 국내산처럼 210가닥으로 묶어 들어와 치밀히 위조를 의도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해당 철근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철근은 이론중량 기준치 대비 13%나 미달된 것으로 확인돼 안전상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철근이 이미 시중에 풀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 28일 하역된 문제의 철근은 1,000여톤이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500톤 가량은 지난 주에 곧바로 출고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철근시장 관계자들은 크게 놀라고 있다.


롤마크를 위조한 수입철근의 유입은 국내 제강사는 물론, 정상제품을 수입해오던 철근 수입업체, 유통업체, 수요업체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철근 시장의 롤마크 위변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도 국내 주요 제강사들의 롤마크를 위조한 수입철근이 인천을 비롯한 부산, 포항 등 주요항을 통해 심심치 않게 유입됐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이번처럼 롤마크 위조와 중량 미달이 심각한 일은 흔치 않을 사례라며 철저한 규명과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한 철근 수입업체 관계자는 “저가경쟁으로 마진이 박한 상황에서도 품질개선과 건전한 유통문화 형성에 각별히 노력해왔던 입장에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며 “정상규격 제품을 수입ㆍ유통하는 절대 다수의 업체들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조 또는 규격미달 철근의 유입은 해당 수입철근 시장은 물론 국내산 철근 시장에도 정상적인 시세형성을 흐려 모두를 피해자로 내모는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철근의 가격만 따질 것이 아니라 품질과 규격을 명확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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