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중심 철근값 회복세... 빌릿․ 철스크랩 가격도 동반상승
제강사 \"수출 물량확대가 내수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철근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철근제조업체들의 수출 가격이 조만간 내수 공급 가격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원유가격 회복 및 재고 조정 영향으로 중동지역에서 중단됐던 프로젝트가 속속 재개 되면서 이 지역 철근가격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500 달러(FOB)로 운반비, 결제조건 등을 감안해 국내 거래조건으로 환산하면 67만5천원 수준으로 조만간 타 지역도 500달러 이상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기준가격은 고장력 13mm 기준으로 t당 75만1천원이지만 실제 철근 유통 판매가격은 재고 증가와 수요 부진으로 인해 70만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철근 수출 가격 500달러선은 내수 판매 가격과 비교할 때 현재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향후 내수 공급가격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근 국제 가격 상승은 철스크랩 가격과 빌릿 가격의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전 세계 정부들의 경기 진작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할 하반기 부터는 철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내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강사들은 수출 수주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 관계자는 \"7월은 대부분 제강사가 하계 대보수를 시작하는 시점이며 수출로 물량을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철근의 국내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철근 가격도 반등할 수 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