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유통업계가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활발한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10월 예정된 가격인상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H형강 유통판매 가격은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소폭 반등했다.
최근 톤당 79~80만원(소형·정기결제 기준)수준에 거래되며 80만원대 물량이 등장했다.
지난 5월말 이후 처음 나타나는 모습이다.
중국산 역시 톤당 62~65만원 내외로 거래되며 인상발표를 통해 장기적인 하락세를 극복했다.
수입업계는 신규계약 보다는 재고소진에 무게를 둔다는 목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조업체는 9월 역시 8월 못지않은 수준으로 봉형강 설비의 전반적 비가동 및 휴지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재고가 여의치 않아 9월에도 일부규격의 품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입대응 물량의 공급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중국 내수가격 하락에도 소폭 인상됐던 중국산 H형강 오퍼가격은 최근 다시 인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당초 진시, 라이우강철 등 중국 주요 H형강 제조업체들은 9월 오퍼가격을 톤당 515~520달러(소형·CFR 기준)에 제시했다.
이는 전월 대비 5~10달러 인상한 것이다.
그러나 중순 이후 국내 수입업체들의 반발과 내수가격 약세가 지속되자 대대적인 인하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 중국 주요 H형강 제조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톤당 490~500달러 수준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중국 측이 최근 수출 제품의 중량의 오차 범위를 4~5%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오퍼가격도 동반 인상했지만 내수부진으로 결국 인하로 돌아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