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스틸 김영건 차장은 성실함과 전문성, 경험을 두루 갖춘 철강업계의 떠오르는 ‘영건(young gun)’이다.
김 차장은 1999년에 철강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매장 상하차 기사부터 관리사원, 영업사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직책을 맡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김 차장이 업계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유는 공부하는 ‘현장인’이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관리사원으로 일했던 1년 동안 업무 후에 3~4시간씩 경리회계 학원의 실무자 과정을 공부했다. 또한, 미수금을 회수하면서 채권회수 과정과 채무 실무에 대해서도 섭렵했다. 군복무 당시 형법을 담당했고, 법무사 사무실에서 일했던 경험도 그만의 무기다. 김 차장은 최근에도 철강관련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김 차장의 진가는 영업을 시작하면서 드러났다. 그는 “하루 이동거리는 200~300km 이상에 업체 5~6곳을 들리는 게 기본이었다”며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잠시 눈을 붙였다가 다시 출장을 나가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회상했다.
젊은 날, 물건을 팔겠다는 생각보다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이제는 김 차장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자연스럽게 업계 동향과 시황의 빠른 전달자로 통했고, 제주도에서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전국구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실제로 충남스틸은 제주도에 거래 업체 12곳을 두고 있고 강원도는 무려 40여 곳에 이른다. 지난해 초만 해도 강원도는 시작단계였고 제주도는 6개 업체였던 것을 생각하면 크나큰 발전이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 거래 업체를 두고 있다 보니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에는 그 피해 규모가 웬만한 대형유통사 못 지 않았다고. 충남스틸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으로부터 철근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것 외에도 형강과 판재류, 스테인리스, 철 스크랩 등 품목 다양화를 통해 종합유통대리점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 차장은 이에 대해 “각 품목에 대해 알면 알수록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수요가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해주기 위해서라도 종합유통대리점은 당연히 지향해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본사를 서울로 이전해 영업력 확대를 통해 제대로 된 수도권 물류단지를 조성해보겠다는 목표다. 현재 인천 본사는 영업소로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 검단공단에 1,000~1,500평의 절단·가공공장을 설립해 현재도 서비스 중인 철근 절단 외에도 형강 절단 서비스를 통해 고객 중심 영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자연스럽게 신규 고객유치와 구매 증대, 매출액 증가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