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로 제강사가 지난 17일 시작으로 철근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
제강사와 건자회측은 추석연휴 이후까지 철근 가격결정에 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합의가 결렬되면서 제강사는 철근 출하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철근 출하 중단은 민수는 물론 관수까지 포함된 전면적인 출하 중단이다.
또 건자회 소속이 아닌 건설사향 출하까지 중단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건자회측은 제강사와의 가격결정 힘겨루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8월 세금영수증 수취 거부를 했고, 이에 건설사향 철근가격 마감은 9월로 이월된 상태다.
문제는 세금영수증 수취 거부를 하지 않고 꼬박꼬박 결제를 하고 있는 중소형 건설사들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제강사가 건자회측을 상대로 출하중단을 하더라도 세금 영수증 수취 거부를 하지 않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부분 출하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강사의 강력한 가격인상의지로 부분 출하까지도 전면 중단한다.
철근 출하 중단이 언제까지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강사측은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건자회측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중단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최소한 이번 주는 넘길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추석 연휴 전후에 철근 출하량이 평소보다 많았기 때문에 건설사와 유통업계의 철근 재고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철근 수입업계는 9월 들어 제강사가 철근 출하를 중단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재고 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에 현재 수입업계의 철근 재고는 약 5만톤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강사가 출하를 중단하면서 건설사들은 수입산 철근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주가 지나면 건설사들 역시 철근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들어 제강사 출하량이 늘긴 했지만 추석연휴로 인해 상대적으로 출하가 된 날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통업계와 건설사들의 철근 재고 확보 기간은 짧았다.
제강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재고를 소진하는 이번 주까지는 출하 중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내주 정도가 되야 중단시기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