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형강 유통, 건설업 부실 '불안 불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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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5 10:07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체 등 건설 관련업종 부실이 철근·형강 유통업계 피해로도 확산되고 있다.
6일 당좌거래 정지 된 이코이앤씨와 13일 당좌거래 정지 명단에 오른 태흥건설산업의 경우 일부 철근·형강 유통업체의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통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에 최종 부도를 맞은 두 업체 모두 2010년 감사보고서상의 실적이 적자를 나타내지 않았던 업체였기 때문에 철근·형강 유통업체들의 거래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태흥건설산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672억원을 기록하고 12억7,927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코이앤씨의 경우도 2010년 매출액이 207억원에 당기순이익은 8,225만원을 기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거래에서 거래처의 여신 관리나 신용 문제가 중요하다는 건 당연하지만, 요즘처럼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아무래도 거래가 쉬웠던 업체들이 부실이 벌어지면 피해로 이어지기 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회사의 경우 첫 거래가 가장 힘들다\"면서 \"첫 거래부터 여신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관련 서류를 확실하게 챙기다 보니 탄탄하지 못한 거래처나 부실 징후가 있는 업체의 경우 첫 거래에서 돌아서게 되는 수가 많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에 피해가 거론되는 업체별로 10~20억원 등의 피해 금액이 운운 된다\"면서 \"유통사업이라는 게 가끔 돈을 떼이는 등의 피해를 보면서도 전체적으로 규모와 매출을 유지하면 영위가 가능한 것이지만, 피해 금액이 많이 늘어나거나 작은 금액이라도 횟수가 늘면 재기가 어렵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