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론 첨가 H형강 수입으로 안전, 유통가격 하락 등 ‘문제 심각’
- 저가 제품 유통량 증가할 경우 H형강 업계 전반에 피해 우려
중국 메이커들이 보론 첨가 H형강 제품의 수출 오퍼를 또 다시 시작했다.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700달러 초반 수준으로 현재 정상적인 제품보다 톤당 50~60달러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그 동안 중국의 대형 메이커인 르자오강철만이 보론 첨가 H형강 제품의 수출을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중국 당산지역의 소형 메이커들도 보론 첨가 H형강 수출 오퍼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론 첨가 H형강 제품의 수입량 증가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보론 첨가 H형강 이란?
보론 첨가 H형강 제품이 생산되는 원인은 중국 정부의 수출 정책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고부가 가치 제품의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고급강에 대해서는 수출 환급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H형강 제품에 보론을 첨가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수출 시 특수강으로 분류될 수 있다.
특수강의 수출 환급세는 9%이다.
따라서 중국 마안산강철의 3월적 수출 오퍼가격이 톤당 760달러(CFR, 소형기준) 수준이지만 보론 첨가 제품의 오퍼가격은 톤당 700달러에도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산 보론 첨가 H형강 무엇이 문제인가?
H형강 제품에 보론을 첨가할 경우 강도가 세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H형강 업계에서는 토목용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건축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다.
부실공사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르자오강철은 과거 보론 첨가 H형강 제품을 수출하면서 주로 토목용 사이즈만을 수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산지역의 소형 H형강 메이커들도 보론 첨가 제품의 수출 오퍼를 제시했다.
수출용 사이즈는 토목용은 물론 건축용 사이즈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에는 르자오강철도 건축용 사이즈의 수출오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론 첨가 제품의 문제는 안전부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량이 늘어날 경우 국내 유통가격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메이커는 물론 유통업계에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격이 상승하는 시점에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격 하락시기와 보론 첨가 제품의 유통시기가 맞물릴 경우 문제는 커진다.
시중 가격은 낮은 수준으로 수렴한다.
정상적인 제품 가격이 보론 첨가 제품의 가격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는 것이다.
정상제품과 가격 차이 커 수입업체 외면 어려워
H형강 수입업계 입장에선 중국산 보론 첨가 제품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제품과 톤당 50~60달러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수입 이후 싸게 팔더라도 수익 극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재수(?)가 좋아 정상제품 가격을 받는다면 수익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H형강 수입업체는 보론 첨가 제품을 수입할 경우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론 첨가 제품인 것을 확실히 알리고 판매 함으로 안전 및 부실공사의 우려를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가격도 보론 첨가 제품의 가격이 별도로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제품들의 가격 하락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수입산 제품을 취급하는 모든 업체들이 비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집단으로 매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정부차원에서 대응방안 마련해야
파는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는 사람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소한 수입산 제품을 구매할 경우 밀시트(mill-sheet, 검사증명서) 확인은 반듯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보론강 제품은 H형강 뿐만 아니라 열연, 후판 등 철강재 모든 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차원의 근본적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