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정준양)가 6%의 3분기 제품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수요업계의 상황이 어렵고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원료로 인한 원가상승분 반영은 피할 수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가상승분 일부를 자체적으로 흡수키로 함에 따라 가격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했다
회사측은 22일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을 반영해 3분기 제품가격을 톤당 3만~5만5천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격인상은 다음달 계약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85만원에서 90만원, 후판은 90만원에서 95만원, 냉연강판은 96만5천원에서 102만원, 아연도금강판 112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그러나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의 경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톤당 3만원 인상한 73만원으로 조정한다.
포스코가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된것은 3/4분기 원료가격이 2/4분기 대비 평균 20% 이상 인상되어 톤당 11~12만원의 철강제품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고, 주요제품의 국내 수입가격이 40~50달러 정도 높아 가격차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를 반영하는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원가는 자체적으로 흡수해 수요업계로의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4월에도 원자재 가격의 대폭의 상승을 이유로 냉연과 열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 바 있다.
당시에도 수요기업들의 부담과 경기회복 분위기 등을 고려, 원가 상승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3분기에도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 추가로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