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판매분 철근 가격 마감 시기가 다가오며 제강사와 건설사간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국내 제강사들을 대상으로 철근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체들이 요구하는 철근 가격은 톤당 65만1,000원 수준.
이는 국내 제강사들이 8월초 가격 할인폭을 축소한 철근 가격 73만1,000원 대비 8만원이나 낮은 금액이다.
건설사들은 지난 7월 수준인 톤당 69만1,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세금계산서 수취 거부 및 공동구매 등의 방법을 통해 가격 인하 요구를 강력이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의 주장과는 별개로 철근 업계는 9월 철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되는 폭은 톤당 3만원~5만원 수준으로 톤당 76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철근 가격 할인은 9월에 접어들어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수입 철근을 활용해 국산 철근 가격 상승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도 보이고 있지만 수입 철근 가격 역시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이같은 주장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격 인상 기대감 확대와 함께 철근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도 크게 감소했다. 국내 제강사들에 따르면 24일 현재 재고는 16만톤 수준으로 월초 대비 5~6만톤이나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