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뉴스

철강 유통업체 경기 회복은 언제쯤?

관리자 0 9,888 2008.11.10 17:12
1군업체를 포함한 상당수의 건설사들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점차 강도 높게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철강 유통업체들의 몸사리기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와 철강 유통업계 따르면 얼마전 신성건설이 1차 부도를 낸 이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돌아온 어음 각각 45억원과 10억원을 지급해 간신히 부도를 모면했다.

평소 어음 결제 시한은 오후 5시이지만 은행들이 신성건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한을 연장해 부도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 회사의 현재 금융업계 대출규모는 2천억 원대며, 철강 유통 등 실질적인 하도급업체에 어음을 지급하고 있는 부분까지 합칠 경우 부도 금액은 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또한 다른 1군업체인 A건설사 역시 최근 1차 부도 이후 은행들의 여신 연장으로 가까스로 부도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철강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의 이야기를 빌리지면 이는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어고 있다. 이보다 큰 B, C, D사 등의 대형업체들과 E, F, G사 등 자금압박을 받고 있어 부도 위험에 노출된 건설회사들이 무더기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국내 아파트 분양경기가 침체되면서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고, 이는 이 업체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는 것.

특히 일부에서는 정부가 재무 건정성 등에 대해 A~D로 건설사들을 분리해 관리할 것으로 보이며 C, D를 맞은 업체들은 제도권 내에서 구제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외부에 들어나지 않았지만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은 상당부분 들어나지 않고 내부로 내재돼 있다는 것이 철강업계와 유통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결국 이런 건설사들의 부도 위험은 최대 수요처의 어려움에 따른 철강업계와 철강유통업계의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철강 유통 시장의 부진의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 철강 유통업계도 몸집줄이기 나서
최근 철강 공장도 가격 하락은 물론 철강 유통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수요업체들의 구매가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10~11월 계절적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더욱 감소하면서 철강 유통업체들의 부담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물론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와 세계 주요지역의 철강가격 하락 등도 이런 가격 하락의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어째든 여로 이유로 철강 유통업계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이 지난 8월 여름 휴가철부터 이어져 오면서 철강 유통업계 역시 원가 이하에 판매하는 역마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수입 통관돼서 입고되고 있는 열연 가격은 t당 1천달러 내외다. 1달러당 1천400원을 넘는 환율과 가공·로스·운반비 등을 감안하면 t당 145만원이 생산 원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열연 1차 유통업계 가격은 t당 95만원 수준이다. 물론 어음가격 기준이기 때문에 현금 구매와 대량 구매를 통할 경우 이보다 싼 가격에도 물건을 구할 수 있다.

결국 50만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왜 이런 판매가 가능할까?

우선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손해를 보기전에 판매하기 위해 너도나도 투매를 하다보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또한 매출이 크게 부진하다 보니 업체들이 은행에 대출금 납부와 수입업체들의 유전스(usance, 기한부어음) 등 자체 어음을 막기 위한 할인 판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부 여신이 축소된 업체들 역시 할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 유통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언제가 저점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 이런 현상이 장기화 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철강 유통업체들이 자금 유동성 등의 문제 때문에 재고를 줄이고 있고, 이런 현금 자금이 있어야 싼 물건을 사서 바로 팔아 조금이나마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철강 전문가는 \"현 상황은 불안전성이 크기 때문에 유통업계든 실수요업계든 물건이 없어도 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건설업계 등 리스크가 큰 부도의 위험이 사라져야 실질적인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흥이나 문래동 등 대형 철강 유통 단지업체들도 재고가 없어도 구매를 하고 있지 않는 텅빈 하치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건설업계와 철강유통업계의 부도 위기가 마무리되고 안정을 찾으면 시장 역시 어느정도 구매가 다시 살아나면서, 시황 역시 저점에서 탈출할 수 있는 조짐들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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