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원유가격 인상, 정부 압박 변수
철강업계, 일제히 가격인상 잇따를 듯
자동차, 조선 및 페인트, 압연유 등 수요, 연관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인상 예상
포스코가 이르면 4월 주문 투입분부터 가격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철광석 및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급상승한 영향이 3월부터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2분기 공급 기준 가격 역시 대폭 인상돼 제조원가가 톤당 110달러 이상 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가격 인상 이후 분기별 가격협상 체제도 포기하며 제품 가격을 동결해왔던 포스코도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수요업계와 물가 상승을 고려해 원가 상승분의 일부만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포스코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현재 일본 지진에 따른 국내수급 불안, 원유 가격 폭등, 정부의 물가억제 압박 등으로 인해 가격이 인상되면 실제 얼마나 시장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스코 역시 현재 복잡한 국내외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인상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량을 100톤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국내 제조업체들과 수요업체들의 긴급 요청 물량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발표하면, 현대제철과 동부제철도 잇따라 가격 인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들은 포스코의 가격 결정 발표만 손꼽아 기다려오고 있었다.
냉연 판재류 업체들은 포스코가 4월 주문투입분부터 가격 인상을 하면, 4월 둘째 주나 셋째 주 정도에 가격 인상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가격 인상 물량이 실제적으로 5월부터 출하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2~3주 정도 일찍 제품 가격을 인상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업계 관례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가격인상과 함께 수요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업계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페인트, 압연유, 제관업계 등 연관 업체들 역시 원자재 가격 및원유 가격 폭등에 따른 가격인상을 일제히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