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22만톤, 국내용 생산 중단될 시 일순간 공급부족될 수도
일부 1군 건설사, 제강사 가격 제시안 수용
다음주 대부분 제강사 적자판매 불가 입장 동참 전망
현대제철이 철근 적자 판매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철근 시황이 급반전을 보이고 있다.
철근 재고가 20만톤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산 철근 공급이 부족해 질 경우 11월초 철근 시장은 파동을 보일 수 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철근 재고 22만톤 수준, 부족해지면 어쩌나
27일 기준 국내 제조업체들의 철근 재고는 현대제철 6만톤, 동국제강 5만톤, 한국제강 2만1,000톤, YK스틸 2만6,000톤, 대한제강 2만6,000톤, 환영철강 1만6,000톤, 한국제강 2만7,000톤으로 총 22만6,000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수준은 적정재고로 인식되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이 관수용을 제외한 국내 판매용 철근 생산을 중단할 경우 단 며칠만에도 철근 시장은 극심한 재고 부족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강사들의 강경한 입장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가격을 수용하는 건설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어 철근 재고는 더욱 빨리 소진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수입철근 재고도 많지 않아
건설사들은 국산 철근 가격에 불만을 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철근 구매를 늘리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9월 한달 동안 철근 수입은 3만6,458톤에 불과했고 11월과 12월 입고분도 가격 불안으로 인해 국내 수입업체들이 수입 물량을 늘리지 않음에 따라 수입 철근 재고도 당분간 공급이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일부 대형건설사, 제강사 입장 수용
국내 철근업계에 따르면 제강사들이 강수를 보임에 따라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제강사가 제시한 10월 철근 가격 톤당 79만원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업체들이 확대될 경우 철근 가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또다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사 구매 임원 모임인 건우회까지 월초 모임을 갖고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근 협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타 제강사 대부분 같은 입장 표시
현대제철의 적자판매 불가 입장 통보와 함께 타 제강사들도 빠른 속도로 같은 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반응에 다소 미온적이던 H사 등 다른 제강사들도 동일한 입장을 호소함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중 전 제강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