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 대폭 늘어 이달 감산 최고조 예상

국내 주요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이번달 감산폭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강사들의 11월말 철근 재고는 32만8,726톤까지 늘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 철근 재고가 30만톤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월말 30만1,300톤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제강사들은 철근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11월 사상 최고 수준의 감산을 실시했지만 철근 재고는 오히려 늘어나 33만톤 수준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대폭 감산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철근 재고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 것은 가격 하락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다 국제시장에서의 봉형강류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국산 철근에 대한 가격 하락 기대감은 크게 부풀게됐다.

이와 함께 수입 철근의 국내 유통 가격과 국산 철근 간 가격차가 대폭 벌어지면서 수요처들은 국산 철근 구매를 기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내 제강사들은 11월 실시한 것 이상의 감산을 12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제강사들은 12월 중 일정 기간 이상을 2교대 운용할 계획이고 일부업체들은공장 휴지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8시간∼10시간씩 공장 가동시간을 줄이거나 야간조업만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산을 실시할 계획이다.
12월 제강사들의 철근 생산 목표는 59만5,940톤. 목표대로 생산 실적을 달성한다고 해도 사상 최저 수준의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철근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격 하락 기대감이 줄지 않고 있어 12월 철근 판매량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